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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0 [책이야기-독서중]열정과 기질-피카소편
  2. 2009.08.10 영어 조기교육의 명과 암
열정과 기질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하워드 가드너 (북스넛,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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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동기
- 디지털 교보북 이벤트로 받게됨


깨달음
- 천재들이나 미술, 음악 등의 예술가들은 일필휘지(한붓으로 쓱쓱 그리어 내는)로 작품을 만들어 낼꺼라는 나의 고정관념이 깨짐
- 피카소의 경우 스페인 시장에서의  양민학살에 대해서 그린 "게르니카"의 경우 40여편의 스케치를 남겼음
- 피카소의 스케치의 경우도 전체적인 부분을 작업하다가 세밀한 부분을 작없하는 등 어찌보면 내가 과제리포트를 작성하기 위해 목차를 구성하고 부분들을 작성하는 것과 유사한 패턴을 보여  좀 놀랐다. 특히 처음부터 끝가지 순차적으로 작업하기 보다는 목차잡고 크게 봤다가 관심사 위주로 순서 없이 채운후 다시 훑어 보며 내용을 채워나가는 나의 작업스타일과 다르지 않은 느낌이었다..^^ 
- 천재나 예술가들에 대한 막연한 오해나 두려움, 동경심 등으로 정말 나랑은 너무나도 다른 사람.. 아니 사람이 아닌 신적인 존재들로 크게 오해 하고 있었나보다 ^^

- 작품이란 과정과 절차 , 준비 단계  Raw Data없이 나오는게 아니란 걸 느끼며...
다시한번 나의 가끔은 바보스럽도록 Bottom-up스러운 자료조사 및 업무진행에 동의와 힘을 주고 싶다. 

힘내라 이노그 !!! 아자자자!
 

관계서적 
- 하워드 가드너 "통찰과 포용" : 이벤트를 통해 같이 받았으나 아직 오픈하지 않았음
Posted by in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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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조기교육의 명과 암

(뉴스동영상은 안열려서 삭제합니다.)


<앵커 멘트>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라면 우리 아이 영어 언제부터 어떻게 시켜야 하는 건지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요즘엔 영어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말하게 해야 한다면서 돌때부터 영어책을 읽어주고 네, 다섯 살만 돼도 영어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키려는 부모들도 늘고 있습니다.
그럼, 이런 영어 조기교육은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 걸까요?
<리포트>
한 백화점 문화센터의 수업시간.
어린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원어민 교사가 가르치는 영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태어난지 30개월에서 40개월 사이, 그러니까 우리나이로 네, 다섯 살쯤 된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입니다.
<인터뷰> 정일숙 : "영어를 애기가 생활 속에서 편안하게 느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욕심을 내지 않았는데, 재미있게 하니까 즐거운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 번뿐인 수업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자녀들에게 영어를 친숙하게 접하게 해주려는 부모들 사이에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권은진(백화점 문화센터 직원) : "2008년 겨울부터 신설됐던 강좌인데 학기 시작하기 한 달 전부터 접수를 받아요. 그런데 첫 주에 보통 마감이 되는 편이고, 그만큼 인기 장좌로 자리매김하고 있거든요."
서울 강남에 자리잡은 영, 유아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 전문 서점입니다.
영어 조기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 살짜리 아이들에게도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재들이 다양하게 진열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영(서점 관계자) : "이런 책은 가장 어린 아이들, 생후 처음 영어를 접할 때 0개월부터 12개월 전후로 많이 보는데, 이런 책들은 색감도 다양하고, 아이들이 만졌을 때 모서리가 천으로 다 돼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볼 수 있구요."
열심히 영어 수업을 받고 있는 사람들은 취학 전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둔 어머니들입니다.
집에서 자녀들에게 직접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영어 수업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엄마가 직접 영어를 가르치면 사교육비도 덜 드는데다 영어를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거란 기대 때문입니다.
<인터뷰> 차미란 : "저는 아무래도 이를수록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어거지로 불러다 놓고 앉혀 놓고 해, 이게 아니라 노래도 틀어주고 비디오도 섞어서 봐주고, 그 다음에 엄마가 얘기할 때 간단한 영어같은 건 화장실 가라, 내지는 물마시자, 이런 거 정도는 영어로 섞어주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놀이를 하는 동안 서준이 엄마 김은주씨는 이렇게 대부분 영어로 아이에게 말을 건넵니다.
계속되는 엄마의 질문에 가끔은 한국어로, 또 가끔은 영어로 대답하는 서준이는 엄마의 영어를 곧잘 알아듣습니다.
간식 하나도 그냥 먹을 수 없습니다.
둥그런 빵 모양을 서준이가 잘 알아맞히지 못하자 영어로 된 도형 책까지 등장합니다.
김은주씨는 서준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이렇게 영어로 아이와 대화해 왔습니다.
<인터뷰t> 김은주 : "태교때부터 했죠. 뱃속에 있을 때부터. 임신 책 보면 한 5개월 때부터 귀가 들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태담이란 거 하잖아요. ‘우리 아기 안녕? 내가 엄마야’이런 식으로. ‘우리 아기 안녕, 내가 아빠야’이런 식으로 하는 것처럼 그렇게 할 때 똑같이 ‘I'm your mommy. I love you. See you soon.' 이런 식으로..."
이렇게까지 열심히 아이에게 영어 조기교육을 시키게 된 건, 김은주씨 자신이 영어를 잘 못했던 것이 한이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은주 : "아무리 해도 발음도 안 좋아지고, 그래서 영어에 한이 맺혔어요. 토익 점수도 만족스럽지 않고 이러니까 우리 아이만큼은 정말 자연스럽게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아이가 학교에 가서도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고 말하고, 읽고, 쓰게 되는 것이 김은주씨의 바람입니다.
<인터뷰> 김은주 : "다른 애들 단어책 들도 단어 하루에 30개씩 외울 때 우리 애는 두꺼운 영어책 슬렁슬렁 읽으면서 그럼 얼마나 좋아요, 그죠?"
그 날 오후, 김은주씨가 한 교회 강당에 들어섭니다.
서준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터득한 아이에게 직접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을 다른 엄마들에게 전수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넷 카페 회원만 만여 명이 넘을 정도로 김 씨의 영어 조기 교육 방법을 배우려는 엄마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정경희 : "여기 오면 솔직히 애들보다도 제가 도움이 더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제가 그전엔 전혀 영어에 대해서 잘 애들한테 노래만 들려주고 그랬는데, 집에 가면 한 마디라도 아까 말했듯이 날씨 어때 라든가 아니면 뭐 간단한 인사라도 한마디라도 영어로 하려고 애쓰게 되고 그런 것 같아요."
이렇게 엄마들 사이에서 영어 조기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엔 ‘영어유치원’이라고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 학원에 보내는 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영어유치원.
이곳의 모집대상은 생후 20개월 전후 부터입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 : "가장 어린 반 같은 경우에는 한국말을 잘 하는 친구는 없어요. 말을 못하더라도 말을 다 알아듣긴 하니까 요. 알아들으면서 지내다가 3세 반 올라가서 입이 트이기 시작하면 들었던 것까지 말하게 되죠."
영어를 빨리 시작한 아이들이 적응이 빠르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 "5세 반까지 있거든요. (5세반이) 총 세 반 운영되고, 두 반이 2, 3세때부터 시작한 경력반이고, 한 반이 신규 반이예요. 아무래도 5세때 시작한 친구들이랑 2, 3세부터 시작한 친구랑 차이가 있어요. 교재를 받아들이는 것도 그렇고, 선생님 말을 이해하는 점도 앉아서 학습하는 습관같은 게... 어렸을때부터 했으니까요."
강남의 이런 영어 유치원은 1년 수강료가 보통 천만 원을 넘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영어는 빨리 배우기시작하면 할수록 좋은 것일까?
유아 대상 이중언어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는 이경우 전 이화여대 교수는 외국어는 어릴 때 시작할수록 모국어에 가깝게 구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 경우(이중언어학회장) : "어릴수록 괜찮아요. 요즘에는 ‘Brain based learning'이라고 해서 어떤 이론이 나오는가 하면 충분히 듣고 말하게 하자, 하는 이론이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촘스키하고 케인같은 학자들이 얘기하는 거예요. 그것에 의해서 많이 듣고 말하게 하는 그런 방법들이 나오는데, 그게 많이 듣고 말하는 건 두 살짜리 아니예요? 세 살짜리 아니예요?"
하지만, 영어 조기교육의 효과에 대해선 학계에서도 아직 논란이 많습니다.
동덕여대 우남희 교수는 지난 2006년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영어유치원’이라고 불리는 영어 학원에 1년 반 넘게 다닌 어린이들과 사교육을 받지 않는 공동육아 시설의 어린이들의 창의력를 비교한 것입니다.
같은 그림을 보여주고 떠오르는 대로 상황을 묘사하게 했습니다.
왼쪽이 집중적으로 영어 사교육을 받은 어린이의 답이고, 오른쪽이 영어학원을 다니지 않은 어린이의 답입니다.
소위 ‘영어유치원’에서 영어를 배운 어린이는 5가지 답밖에 못했지만,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다닌 어린이는
13가지나 되는 창의적인 답을 내놨습니다.
다음엔, 두 개의 직선으로 어떤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영어 사교육을 받은 어린이가 다섯 가지 그림을 그릴 동안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다닌 어린이는 열 두가지 아이디어를 내놨습니다.
언어 창의력은 평균 24점, 도형 창의력은 평균 21점 정도 공동육아 보육시설 어린이들이 높았습니다.
유아기에 학습하는 외국어가 창의력 발달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우남희 : "3,4살, 5살 이럴 때는 사고가 막 발달할 때 언어가 사고를 촉진시켜줘요. 그런데 이때에 언어가 사고를 촉진시켜야 할 시기에 영어라는 외국어가 수준이 굉장히 낮잖아요. 영어를 쓰는 순간에 수준 낮은 사고를 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사고 수준이 뚝 떨어진단 말예요."
능숙하게 피아노를 연주하는 9살 예은이는 어렸을 때 유사 자폐 증세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막 걸음마를 뗄 무렵인 17개월 무렵부터 보기 시작한 영어 비디오가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예은 엄마 : "비디오를 틀어놓고 애가 가만히 집중하고 그래서 하루에 이런 걸 10개씩 보여주고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애가 이제 한 17에서 30개월까지 비디오를 너무 과다하게 보여줬거든요. 근데 저는 영어 비디오 조기교육이 좋은 줄 알았어요."
영어 조기교육에 도움이 될 거라며 틀어준 비디오의 시각적인 자극이 아이의 정상적인 발달을 막은 것입니다.
<인터뷰> 예은 엄마 : "한 30개월 조금 못 돼서요. 근데 이제 애기 외갓집에 갔는데 외할머니가 좀 이상하다고, 애가 불러도 눈도 안 마주치고, 고개만 숙이고 있고, 시어머니는 애보고 말도 못한다고 그러더라구요. 막 뭐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애를 부르면 “예” 대답도 못하더라구요."
일찍 발견해 치료를 한 덕에 지금은 완쾌됐지만, 예은이 엄마는 그 후론 조기교육이나 사교육은 시키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인터뷰> 예은 엄마 : "제가 만약에 그런 일이 없었으면 다른 엄마하고 똑같았을 것 같아요. 욕심도 많고, 애도 영어 학원 보내고, 무슨 학원... 계속 애만 그랬을 것 같은데요, 지금은 그런 거 없고 애가 그냥 건강하게 자기가 나중에 좋아하는 일 하면서 행복하게, 그거밖에 없죠."
우리나라 뇌 연구의 최고 권위자 서유헌 박사는 예은이 같은 경우는 아이의 뇌 발달 단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온 결과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서유헌 : "0세에서 3세때까지는 공부하는 뇌, 언어의 뇌를 포함해서 공부하는 뇌의 회로가 별로 없습니다. 그때는 자연스럽게 오감을 통해서 어느 한 기둥도 잘 만들어져야지 전체가 골고루 다 만들어져야 돼요. 시각, 청각을 통해서 교육만 시키면 나머지 쪽으로는 발달이 안되죠."
만 0세에서 3세까지는 감정과 정서의 뇌가 빠르게 발달하고, 그 후 만 6세까지는 종합적인 창의력이, 12세까지는 언어를 포함한 학습 능력이 가장 왕성하게 발달한다는 것입니다.
외국어도 만 6세 이후인 초등학교 때 배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서유헌 : "뇌의 언어 중추가 아주 적절히 발달을 시작할 때에 본격적으로 언어 교육을 시키면서 아이가 재미를 느끼고, 자기 스스로 이걸 해야 되겠다는 동기 부여가 동반이 되어야 교육의 효과는 최대가 되죠."
배워두면 언젠가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너도, 나도 경쟁적으로 빨리 시작하려는 영어 교육.
하지만, 부모 욕심에 내 아이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어린 시절, 진짜 필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쯤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사회] 이하경 기자
입력시간 : 2009.08.09 (22:31)

Posted by in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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