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위험과 기회 공존하는 한국시장 잡겠다"

류준영 기자 (see@zdnet.co.kr) ( ZDNet Korea )   2008/08/11
가트너
[지디넷코리아]글로벌 IT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가 한국지사의 운영시스템을 기존의 에이전트 체재에서 완전한 지사형태인 '직접영업' 방식으로 전환함에 따라 국내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예고하고 나섰다.

한국가트너는 국내 영업 에이전트였던 퀄러티컨설팅과 결별하고 고객관리 및 사업개발 서비스를 직접 맡아 운영하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가트너는 이 같은 내부구조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임경규 부사장을 영입했으며 새로운 영업부서의 구성을 완료한 상태다.

한국가트너 임경규 부사장은 “북아시아 지역 사업의 확대 전략으로 한국시장의 기업 고객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키로 했다”라며 운영전략 변화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한국CIO 판단에 안전 가이드 역할”
가트너의 사업구조 변경은 국내시장의 입지를 짧은 기간 내에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980년대 설립됐던 한국 가트너는 그간 부진한 모습을 벗고 IT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도모하기 위해 CIO 중심의 과감한 행보에 나선 것.

가트너 아태지역 총괄이자 부사장인 이안 버트램(Ian Bertram)은 “아시아 기업 CIO들의 기술적 관심사는 글로벌 기업의 CIO들과 약간 다르다”며 “주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1위) ▲보안 기술(2위) ▲ERP, CRM 등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3위) ▲서버 및 스토리지 시장(4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순위에선 보안 부문이 6위를 차지했고, 대신에 LM(Legacy Modernization)과 업그레이드 정책이 4위에 선정됐다. 이를 제외한 순위는 아시아 시장과 동일하다.

CIO들의 주된 관심사를 훤하게 꿰고 있다는 이안 부사장은 “아시아태평양시장은 아직까지도 비용절감 차원이 아닌 성장중심의 전략을 꾀하고 있으며, 시장통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반면에 “한국시장도 중국시장과 마찬가지로 물가상승, 정부규제, 환율변동, 지역인재고용 등의 변수를 공통적으로 안고 있다.”라며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아태시장서 기술가이드로써의 책임을 다 할 것”이라며 힘줘 말했다.

가트너가 이날 제시한 지역별 하드웨어시장 성장률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올 20%에서 오는 2011년 23% 성장이 예상되며, 전체 신흥시장에선 올 37%에서 다가올 2011년엔 42%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또 올해 국내 기업들의 IT 예산이 499억 달러에 이르고, 2012년이면 584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한국가트너의 총 구성원은 15명으로 컴퓨팅 마켓 담당 이채기 이사를 비롯, IT서비스 파트 전민주 부장, 프린터 사업 담당 채성준 부장, 서버시장 앤드류 김 부장, 반도체 부문 김창수 부장 등 총 5명의 애널리스트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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